이 영화가 왜 필요한가
“아무도 우리가 자식을 지키고자 하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.” §
익명을 요청한 한국의 친부모
.
“<친가족>은 입양아의 태생 가족을 가리킵니다. 우리는 “생모" (birth mother)라는 단어의 사용을 거부하며, 그 이유는 입양아의 첫 어머니가 아이를 낳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 같은 이유로, 우리는 “친가족” (birth family) 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거부합니다.”
제인 정 트렌카 | <연대의 날> 연설 중
이 영화는 입양에 관한 논의들이 입양아의 친부모 및 가족의 입장을 배제한 체 이루어진 다는 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, 입양이 죄책감을 동반한 선택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. 우리는 친부모가 우리를 '사랑'하는 마음에서 친권을 포기했다고 들으며 자랐지만, 한 번도 그들이 느끼는 절망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. 우리는 이 영화에서 입양이 당사자들의 의사를 정당하게 고려하지 않은 가족 분리의 형태 중 하나라는 것에 주목하여 얘기하고자 합니다. <Between Goodbyes>의 이야기가 한 명의 다국적 퀴어 입양인과 그의 친가족에게 중점을 두고 있지만, 다른 모든 형태의 가족들에게도 또한 공명할 수 있길 바랍니다.
2005년 유엔은 세계적으로 260,000 건 이상의 입양이 발생한다고 추정했습니다 (†). 2013년 현재 미국에서만 7백만 명의 입양인이 있습니다 (‡). 이는 거의 1억 명의 미국인이 직계 가족에 입양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(‡).
“<친가족>은 입양아의 태생 가족을 가리킵니다. 우리는 “생모" (birth mother)라는 단어의 사용을 거부하며, 그 이유는 입양아의 첫 어머니가 아이를 낳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 같은 이유로, 우리는 “친가족” (birth family) 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거부합니다.” *
제인 정 트렌카 | <연대의 날> 연설 중
재생산권은 종종 낙태에 대한 선택권으로 축소되어 정의됩니다. 그러나 우리는 재생산권이 낙태권을 넘어, 자식을 그 지역사회와 문화권 내에서 키우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이야기까지 포함하여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빈곤과 정부의 지원 부족, 비혼모에 대한 편견과 낙인이 지금까지도 여성들이 자신의 자녀를 곁에 둘 수 없게 합니다.
재생산권과 반강제적 가족 분리라는 관점에서, 우리는 해외입양이 입양아 본인 및 입양아의 가족이 함께 겪는 고통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. 해외 입양은 친족간의 입양이나, 대부/대모등 후견인을 두는 경우와는 매우 다릅니다. 우리는 모든 입양아와 입양아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는 모든 이의 편에서 연대합니다. 미국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예는 미국 국경에서 가족끼리 헤어지게 되는 이민자 가족들 입니다.
이전 세대의 입양아가 제시하기 시작한 입양제도의 비판적인 담론 안에서 이 영화가 새로운 목소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
출처
* Outsiders Within: Writing on Transracial Adoption Edited by Julia Chinyere Oparah, Sun Yung Shin, and Jane Jeong Trenka
† Child Adoptions: Trends and Policies - United Nations
‡ Adoption Network - "Adoption Facts." Adoption Research. 2013.
§ Adoption Widsom by Marlou Russell PhD